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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빈은 지난 달 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맞수 정종진을 제치고 우승했다. 앞서 예선에서 김영수의 선행을 차분히 몰아가면서 노련한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27일 준결승에서도 김우겸의 선행을 활용하면서 또다시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체력을 비축하며 철저하게 계산된 경주 운영으로 결승에 올라 정종진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네번째 대상경륜인 이번 대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임채빈과 정종진의 맞대결이었다. 임채빈은 2020년 경륜 데뷔 이후 승률, 연승, 상금 타이틀을 모두 휩쓰는 등 한국경륜의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정종진은 이날 대회 전까지 임채빈과 맞대결에서 4승 18패로 압도적 열세에 놓여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채빈을 가장 많이 꺾은 선수로,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 임채빈을 꺾으며 반전 드라마를 썼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에 이어 이번에도 임채빈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채빈은 최근 특유의 선행 능력과 경주 운영 능력까지 향상되며 무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관심은 이제 남은 대상경륜과 경륜 최고 권위의 그랑프리에 쏠린다. 임채빈이 독주를 이어갈 지 , 정종진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지 벨로드롬에 쏠리는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