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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AI 투자·공급망 재편 ‘생존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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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30. 17:54

글로벌 빅테크와 기술 협력 논의
고물가·고금리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국내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는 자리다. 단순 성장 논의를 넘어 인공지능(AI)과 공급망 재편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APEC의 경제부문 최대 이슈인 AI는 저성장 늪에 빠진 경제를 구해내고, '생산성 혁명'을 이끌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블랙록과 맺은 새로운 경제 동맹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CEO들을 만나 AI 기술의 미래를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며 '디리스킹(위험 완화)'은 글로벌 경제의 핵심 화두가 됐다. 안정적 공급망은 이제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에 APEC은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 입장에선 '프렌드쇼어링(동맹국 중심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아시아 AI 수도' 비전과 'APEC AI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정부가 외교로 판을 깔고 기업이 기술로 성과를 낸다는 그림이다. 정부의 줄타기 외교와 기업의 '비즈니스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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