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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은 선방, 자회사는 부진…반덤핑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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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0. 02. 08:39

철강 본업 개선에도 이차전지·포스코이앤씨 손실 반영
다올투자증권은 2일 포스코에 대해 철강 본업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차전지소재와 포스코이앤씨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42만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전 거래일 종가는 27만5000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이 1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2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5.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 줄고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면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적자와 포스코이앤씨의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을 꼽았다. 중국 리튬 가격이 톤당 1만달러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가동률이 낮아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의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차전지소재 부문 영업손실은 989억원, 인프라 부문은 영업이익 2467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별도 기준 철강 본업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전망이다. 3분기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원, 5208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수치다. 중국 철광석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전까지 견조한 판가가 유지된 데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법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덤핑 관세 부과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산 열연 수입물량이 7월 급증했으나 연내 소비될 것으로 보여 유통가격과 고객사 협상가격 정상화가 가능하다. 후판 제품도 11월부터 수입산 대응재 판매를 중지하면서 국내 철강사의 수입산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철강 본업이 안정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리튬사업과 자회사 부진이라는 부담 요인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세"라며 "다만 반덤핑 효과가 가시화되는 4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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