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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정감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법사위는 오는 13일과 15일 대법원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15일에는 대법원을 직접 찾아가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집중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기간에도 조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 소속 박균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청문회 때 물으려고 했던 사안을 조 대법원장이 출석을 기피하는 바람에 질문을 못했다"며 "국정감사에서는 청문회 때 못했던 것을 증인으로 불러놓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 법사위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나와 "법사위가 재구조화 될 필요가 있다"며 "너무 소모적이고 국민 보시기에 적절한 법사위 운영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사위가 마치 국회의 표본인 양 보이는 것 자체가 바람직 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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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감사 출석을 막기 위해 여러 명의 물타기 인사까지 감행할 정도로 대통령실은 '김현지 실장 구하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감추면 감출수록 의혹은 커진다"며 "대통령실은 국정감사 전이라도 김 실장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 변호사 시절 성공보수를 대신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이정도면 김현지 비서관은 단순한 측근을 넘어 이 대통령과 경제공동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1.5인자'라는 김 비서관의 위상과 권한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100% 출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