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3500만대 수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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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941억원이 투입된 폴란드 공장은 10만㎡ 규모다.
이로써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시제품 생산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그룹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자체 개발한 엠프리 기술이 적용됐다.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해 겹겹이 적층하는 엠프리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진동을 최소화해 전기차 주행거리와 정숙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생산 예정인 168만대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동모터코아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 구동계의 핵심 부품으로 향후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글로벌 연산 750만대 체제를 구축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사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구동모터코아 사업 매출은 2025년 4500억원에서 2030년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대에서 2030년에는 55%를 초과할 전망이다. 여기에 EU의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 목표로 인해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EU의 2035년 신차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대응해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보급형 유럽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2026년 소형 EV SUV인 EV2를 출시하고, 현대차는 2025년 하반기 튀르키예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 맞춤형 모델들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구동모터코아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구동모터코아 폴란드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전기자동차용 강재, 배터리 소재, 부품 등 그룹 차원의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