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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폭격 멈춰야”…하마스, 인질 협상 수용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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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0. 04. 09:56

하마스 "즉각 협상 돌입 준비 돼"…가자전쟁 전환점 마련 주목
USA-TRUMP/CO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안'을 토대로 인질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면적인 수용은 아니지만, 가자전쟁 장기화 국면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CNN방송에 따르면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즉각 협상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협상 방식은 중재자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했으며, 모든 인질 석방 문제를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가자 지구의 통치권을 "팔레스타인 민족적 합의에 기반한 무소속 기술관료 정부"에 넘길 뜻도 밝혔다. 이는 트럼프안의 핵심 요구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마스에 이틀 내 입장을 밝히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바 있다. 그는 하마스의 이번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인질 구출을 위해 이스라엘이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이스라엘은 즉각 폭격을 멈춰야 한다. 지금은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기에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적었다. 이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협상 개시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안에는 △72시간 안에 잔여 인질 48명 석방 △하마스의 가자 통치권 포기 등이 포함돼 있다. 그간 하마스가 '넘지 않을 선'으로 여겨졌던 요구들이지만, 이번 발표로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상했다.

가자전쟁은 수개월째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인질 문제 해결과 가자 지구의 정치적 향방이 동시에 걸려 있는 이번 국면이 전환점이 될 경우, 중동 정세에도 큰 파급력이 예상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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