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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물량 작년 미달 전망…서울, 공급 부족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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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0. 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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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사진=연합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5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임대 포함)은 총 14만883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4만4000가구)보다 약 10만가구 적은 수치다.

건설업계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시에, 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적체되며 신규 분양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곳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6만6613가구)은 전월(6만2244가구) 대비 7.0% 늘었는데,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7584가구로 1.9% 증가했다.

서울은 수요층이 탄탄한 편이다.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7.75대 1로, 지난해(12.37대 1)보다 낮은 반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3.45대 1로 작년(104.23대 1)보다 높다.

건설업계는 추석 연휴 이후 신규 분양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신동아 1·2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등 총 57개 단지 5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추석 연휴가 길어진 상황에서 이 물량이 모두 분양될 가능성은 작다. 오는 11~12월에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을 합해도 올 4분기 분양 물량은 9만가구를 밑돌아 올해 연간 물량도 작년 수준(24만4000가구)에 못 미칠 전망이다.

앞으로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가, 지방은 미분양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의 주택경기를 살리고 서울은 유일한 공급처인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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