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 '3이닝 퍼펙트' 맹활약
김혜성 11회말 대주자로 PS 첫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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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따돌렸다. 연장 11회말 대주자로 투입된 김혜성은 상대 투수 오리온 커커링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포스트시즌 내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혜성은 첫 출전에 결승 득점을 올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NLCS에 먼저 도착했다. 4차전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필리스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는 6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선발 글래스나우를 내리자마자 실점했다. 7회초 다저스는 불펜에서 에밋 시핸이 올라왔다. 선두 타자 J.T. 리얼무토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상대 실책으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닉 카스테야노스는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 선제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7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볼넷-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자 필리스는 선발 산체스를 내렸다. 지면 끝장인 필리스는 마무리 조안 두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다저스는 안디 파헤스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들었다. 두란은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2사 만루에 들어선 무키 베츠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타점을 올렸다.
8회초 다저스도 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활약 중인 사사키 로키를 투입했다. 사사키는 10회초까지 상대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 막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공 8개 만으로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 알렉 봄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이 압권이었다.
필리스는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5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헤수스 루사르도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11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만들며 찬스를 잡았다. 발목 부상 중인 에드먼을 대신해 김혜성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김혜성은 2사 후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볼넷으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어 끝내기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파헤스는 투수 앞 평범한 땅볼을 치면서 이닝 종료가 예상됐지만, 필리스의 다섯 번째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바로 공을 잡지 못했다. 2사 이후여서 침착하게 1루로 던지면 되는 상황에서 커커링은 홈으로 공을 뿌렸다. 포수도 투수에게 1루로 송구하라고 다급히 손짓했으나 커커링은 홈플레이트를 완전히 벗어나는 악송구를 범했다. 김혜성은 넉넉히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오타니는 오늘도 침묵했다.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 0.05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