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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 따르면 9일 수상자 발표 후 12시간 만에 대표작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연간 판매량의 12배를 기록했다. 전체 저서 판매량도 연간 대비 3배, 전자책은 무려 20배 증가했다.
교보문고 역시 10일 실시간 베스트셀러에서 '사탄탱고'와 '저항의 멜랑콜리'가 1, 2위를 차지했다. 수상 발표 직후부터 오전까지 온라인에서만 1800부가 팔렸으며, 광화문점은 재고 부족으로 출판사에서 긴급 공급받아 매대를 꾸렸다.
교보문고 김현정 담당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치곤 생각보다 높은 판매량"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번역본 6권을 모두 출간한 알마 출판사는 경쟁자 없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안지미 대표는 20여년 전 전주영화제에서 벨라 타르 감독의 영화 '사탄탱고'를 보고 원작 출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만연체로 읽기 어렵지만 숏폼 시대에 필요한 작가"라며 "한번 경험하면 더 큰 세계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는 내년 중 일곱번째 소설 '헤르쉬트 07769' 출간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수상만큼 폭발적이진 않지만, 생소한 작가임을 감안하면 예상 이상의 반응이라는 게 출판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