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취업 사기 후 감금 330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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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됐던 한국 국적 남성 A씨와 B씨가 박 의원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A씨는 정보통신(IT) 관련 업무를 하면 월 800만~1500만원의 고수익에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현지에서 회사가 아닌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시키는 범죄단지(웬치)인 것을 확인한 A씨는 이들에게 고문을 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후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단지로 이동, 100여일간 폭행을 당했다.
A씨와 한방을 쓰던 B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 현지 경찰이 범죄단지를 찾아왔지만 탈출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A씨가 다시 구조요청을 보내고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오며 160여일만에 풀려나게됐다.
박 의원실은 지난달 초 B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의 구출을 도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