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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읍시장 선거, 민심의 풍향계는?’ 민주당·조국당 한판 승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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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신동준 기자

승인 : 2025. 10. 12. 11:15

조국당 김민영, 이학수 현 시장 보다 여론조사 2% 포인트차 앞서
입지자 8명으로 민주당 경선 승자, 조국당 김민영 후보와 격돌 예상
정읍시
내년 6.3 지방선거에 나설 정읍시장 후보군
내년 6.3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정읍시장 선거가 뚜렷한 선두주자가 드러나지 않아 호남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수 시장과 뒤를 쫓는 경쟁 후보군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만 8명에 이르러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놓고 벌어질 경선전이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향후 민주당 경선 주자 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가시화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이 단일 후보로 본선 직행이 확실시 된다. 김 전 조합장은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한 학구파로 정읍산림조합을 전국 최우수 수준으로 끌어올린 전문 경영인 리더십과 정읍구절초축제를 성장시킨 추진력도 인정받았다. 지난 선거에서 현 시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공천 규정 최종안을 마련하면 내년 2월말 또는 3월 초에는 정읍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돼 늦어도 4월 말경에는 경선 주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 경선의 핵심변수는 특정 후보가 나서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권리당원 투표율과 조직 결집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학수 현 시장은 재선 의지를 밝히면서 현직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1강을 형성하고 있으나,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도전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철 위원장은 KBS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천후 실력파로 인정을 받으면서 재경도민회 부회장과 민주당 정읍시지역위원장을 지내며 당내 기반을 다지고 중앙당과 연결망을 넓혀왔다. 현재는 김대중 재단 정읍지회장을 맡아 민주당 당원 기반과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은 재선으로 도의회 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한 자로 행정·예산 분야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대 법대 출신으로 새정치국민회의 시절부터 활발한 활동을 해온 폭넓은 정치경력이 강점으로 꼽는다.

이상길 정읍시의원은 송전선로·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시민안전에 앞장서며 시민편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왔으며, '시민 속으로 들어가 위대한 정읍 백년 설계'를 슬로건으로 '과거 서남권의 제1도시였던 정읍을 새롭게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내년 정읍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미 정읍 발전계획을 마련한 준비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임명돼 민주당의 정책 역량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민생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반영시키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도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일찍이 중앙정치와 행정경험을 겸비한 행정가로 젊은층과의 공감능력을 무기로 세대교체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안수용 사단법인 둘레 이사장은 문화·관광 발전을 통한 인구 유입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먹사니즘 전국네트워크 정읍시 대표와 민주당 혁신위 정읍공동대표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도진 전 정읍시의회 의장은 4선 의원과 의장 경력을 지닌 베테랑 정치인이다. 이미 검증된 행정력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나아가 민선7기 정읍시장을 지낸 유진섭 전 시장은 제80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해 지난 8월 11일 특별사면·복권됨에 따라 피선거권이 회복돼 내년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그의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따라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이번 정읍시장 선거는 민주당 경선 승자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구체적인 정책 구상과 검증된 행정력, 시민과의 소통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최종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6월 1일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이학수 민주당 후보와 김민영·이상옥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이학수 후보가 49.75%(2만 5964표)를 얻어 무소속 김민영 후보 45.77%(2만3891표)를 3.89%(2073표)차로 신승했다. 이상옥 후보는 4.46%인 2332표를 획득했다.

한편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정읍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25.5%, 이학수 현 정읍시장 23.5%, 장기철 전 민주당 정읍지역위원장 12.0%,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9.8%, 이상길 현 정읍시의원 8.5%, 최도식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6.3%, 안수용 사단법인 둘레 이사장 5.0% 순으로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이 이학수 현 시장을 2%포인트차로 앞서며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4.2%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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