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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판매량 최고치 경신한 기아…“젊고 도전적 이미지로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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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0. 14. 00:28

기아, 美자동차 시장서 9월 6만5000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11% 급증
"젊고 역동성이 있는 도전적 이미지와 고급화 전략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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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아 K4. /기아
기아가 25% 관세에도 9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 늘어난 6만5000대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월 기준 사상 최고치로, 3분기 역시 전년 대비 9% 증가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아는 미국에서 전기차 신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인기 몰이에 들어갔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9월 차종별 판매량은 K4가 10만7417대, K5 5만2581대, 스포티지 13만4102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9월 기아의 차종별 판매량은 K4가 2911대, K5 2만8476대, 스포티지 11만8758대였다.

9월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6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급증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세단과 RV 각각 1.9만대, 4만대를 팔아 전체 5.9만대 판매량을 보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선전은 과거 저가차 이미지에서 젊고 역동성이 있는 모델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2024년 9월에 K4 신차를 출시하고, 11월에는 페이스리프트한 스포티지를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큰 관심이 판매로 이어졌다"라면서 "지난해 판매 약화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젊고 역동성이 있는 도전적 이미지와 고급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원래 저가차로 알려지면서 대중성을 각인시켰고, 2009년 11월에는 미국 조지아에 첫 자동차조립공장을 세우면서 현지화를 가속했다. 이후 현대차가 제네시스 모델에 힘을 넣자, 2017년 스팅어GT 모델을 미국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면서 미국 소비자들을 목표로 한 모델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에 들어갔고, 2022년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내놓으며 명품차 이미지를 입기 시작했다.

다만 9월 판매량이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최근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자동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며 판매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생산량을 120만대로 늘리는 계획을 잘 해나가야 하며, 젊고 역동적인 고급화 이미지로 승부를 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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