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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 안규백 “총칼로 국회 유린, 헌법 위반…내란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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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0. 13. 16:14

국방부 국정감사, 내란 표현 두고 여야 고성 공방
질의 답하는 안규백 장관<YONHAP NO-4420>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내란'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에 대해 "내란 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여야 합의로 출범을 하지 않았나. 총칼로 국회를 유린하고, 헌법과 법질서를 위반했기에 반드시 내란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어떤 법적 근거에서 내란이라는 용어를 쓰시느냐"고 질의한데 대해 이 같이 정의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질의 막판에 안 장관을 향해 "내란극복 미래국방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특별자문위원회를 장관님 직속으로 만드셨다"며 "내란 극복이라는 말은 정당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관님은 지금 행정부 장관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여야 합의는 정치적 합의이지, 법적으로 판단 내려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법적으로 규정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그것은 입법부에서 했기 때문에 정치와 법이 같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장관은 "계엄은, 내란이라고 하는 것은 5200만이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모두가 피해자"라고 했다. 안 장관은 헌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내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란 용어에 대한 질의에 여당 의원들은 성 위원장을 향해 "내란을 옹호하는 것이냐"라며 고성을 내질렀다. 이에 야당의원들도 맞받아 고성을 지르면서 과잉되는 과정에 비속어까지 나오는 등 국정감사가 파행 직전까지 갔다.

안 장관은 또 한미동맹의 주축이 한미 국방장관이 아직 만나지 않았다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음 달 초 말레이시아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 회의에서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만나고, 이어 서울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와 통일부가 9·19 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원보이스'(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처 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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