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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추가 출연 등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번 위원회 출범은 투자활동 전반에 책임 있는 의사결정 문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핵심 조치다.
13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에 출범하는 위원회는 이영성 전 한국일보 발행인 겸 대표이사 사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임서정 전 대통령비서실 일자리 수석, 윤성욱 전 국무조정실 2차장, 김성식 전 서울지법 판사 등 정부·사회·법조·학계 각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MBK 파트너스의 투자활동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이 체계적으로 반영되도록 감독한다. 주주, 임직원, 고객,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긍정적 기여는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사모투자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책임 이행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한 소통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MBK 파트너스 및 피투자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중 사회적 책임 관련 사안을 심의·자문한다. ESG 지표 설정과 연례 평가를 통해 고용 안정, 공정거래, 환경 관리 등 핵심 항목을 상시 점검한다.
특히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독립적으로 긴급 심의를 소집하고, 필요한 대응 방향을 제시하며 이사회와 경영진에 개선을 공식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MBK 파트너스는 위원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 주요 논의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연 1회 이상 활동 내역과 ESG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영성 위원장은 "위원회는 MBK 파트너스가 사회적 책임을 단순한 규범이 아니라 투자 전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가치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활동이 사회적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위원회 출범은 사모투자운용사로서 수탁자의 책무를 다하고, 기업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투자 성과뿐 아니라 사람과 지역, 환경 전반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운용사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