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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CCTV 영상 속 윤석열과 한덕수, 이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웃고 하는 장면들이 생생히 국민들에게 보여졌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기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가 국민을 기만해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계엄을 몰랐다, 막으려 했다'는 것이 한덕수가 그간 국민 앞에 내뱉은 말"이라며 "이제 진실이 드러났다. CCTV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손에 들고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그 순간 그는 웃고 있었다"면서 "그는 몰랐던 게 아니라 계엄에 적극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이라며 "한덕수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2차 공판에서 대통령실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해당 영상에서 한 전 총리가 문건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을 근거로, 그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동조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