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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 진영승 합참의장 “불법 비상계엄 가담 명백한 내란행위…국민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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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0. 14. 10:57

진영승 의장,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 참석해 발언
경례하는 진영승 신임 합참의장<YONHAP NO-4057>
진영승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9월 30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5대 합동참모의장 취임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복 입은 군인임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합참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5 합참 국감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비상계엄은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진 의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식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이라고만 언급하고 내란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내란 용어 사용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국방부 국감에서 충돌이 발생하자, 군 내부에서 '비상계엄=내란'이라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발언을 조절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진 의장은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진 의장은 "우리 군은 오직 국가 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하는 가운데 군심을 결집하고 엄격한 지휘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겠다.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군의 명예와 대군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강군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도적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미래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진 의장은 "단호한 결기와 날카로운 예기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시에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전 영역 통합작전 능력을 통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갖추고, 한국군 주도의 핵심군사능력을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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