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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5 합참 국감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비상계엄은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진 의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식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이라고만 언급하고 내란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내란 용어 사용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국방부 국감에서 충돌이 발생하자, 군 내부에서 '비상계엄=내란'이라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발언을 조절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진 의장은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진 의장은 "우리 군은 오직 국가 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하는 가운데 군심을 결집하고 엄격한 지휘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겠다.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군의 명예와 대군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강군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도적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미래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진 의장은 "단호한 결기와 날카로운 예기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시에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전 영역 통합작전 능력을 통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갖추고, 한국군 주도의 핵심군사능력을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