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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찰리 커크의 생일을 맞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운 두려움 없는 전사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그는 다음 세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랑받는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터닝 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영향력 있는 보수 정치 활동가인 커크는 지난달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은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고 정치적 폭력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커크는 미국의 보수 청년층을 결집하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10년 가까이 동맹을 유지하며 2024년 대선 캠페인을 위해 젊은 유권자들을 동원했다. 보수 진영 내에서 그의 영향력은 상당했지만 동시에 논란도 많았다. 특히 그가 성소수자의 권리와 시민권을 공격하는 등 분열을 조장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고인을 대신해 아내인 에리카 커크가 대신 메달을 받았다. 에리카는 이 메달이 "그(찰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남편의 뒤를 이어 터닝 포인트 USA를 이끌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테드 크루즈, 릭 스콧 상원의원, 마이크 존스 하원의장 등 공화당 고위 의원과 언론인 등도 이날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린 커크의 추모식에서 그를 "미국 자유를 위한 순교자"라고 부르며 그의 업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9월 미국 상·하원은 10월 14일을 '찰리 커크를 위한 국가 추모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언문에 서명하며 2025년 10월 14일을 '찰리 커크 추모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