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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HK+사업단,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 역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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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10. 15. 14:45

한국 최초 편집·완역…국내서 접하기 어려웠던 초기 아랍 그리스도교 문헌 소개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 역주』(동문연) 책표지
안양대학교는 대학 HK+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 역주'<표지>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은 사업단 정예은 연구원이 필사본의 전문(全文)을 한국 최초로 편집·완역하고 주해를 단 것으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초기 아랍 그리스도교 문헌을 소개했다는 큰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시나이 아랍어 필사본 154번은 8세기 최초의 아랍 그리스도교 '변증서'로 알려져 있다.

이 사본은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남쪽에 위치한 성 캐더린 수도원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슬람 세계에서 아랍어를 사용한 초기 동방 그리스도인들이 기록한 문헌들 중 가장 초창기의 사본으로 분류된다.

이슬람 세계가 고향인 그리스도인들은 헬레니즘 철학을 존중하면서 그리스도교 전통 신학을 고수한 지식인들이었으며, 그리스어로 기록된 종교, 철학, 과학, 의학 등 다양한 서적을 번역하고 저술했다.

이러한 작업은 이후 이슬람 사상과 문화가 최초로 번성한 지적 시기에 초기 동방 그리스도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한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담은 이번 출판은 사업단의 동서교류 문헌 총서에 결실을 더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초기 아랍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의 한국 내 학문적 접근을 확대하고 관련 분야의 국제적 연구 교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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