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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한 교황대사관 기공식...평화·대화·연대 정신 공간으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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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10. 16. 09:45

2027년 1월 완공 목표로 종로구 자하문로 부지서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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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6길 19 대사관 부지에서 열린 주한 교황대사관 신축 기공식./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한 교황대사관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새 부지에서 '교황의 집'으로 재탄생한다.

1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새 주한 교황대사관 건물은 '교황의 집'을 표방하며 평화·대화·연대의 정신을 공간으로 구현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 1월이다.

기공식은 지난 15일 오후 5시 대사관 신축 부지에서 진행됐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주교단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해 축복 예식과 경과보고, 모형 공개, 테이프 커팅과 시삽 순으로 행사를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1965년에 완공된 기존 대사관 건물은 60년의 세월로 노후·협소 문제가 누적됐다"며 "새 건물이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지어져 한국과 교황청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이곳에 세워질 건물은 한국에서 '교황의 집'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 발전을 위한 만남과 대화의 장소, 한국과 교황청 관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축 청사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대지 면적 2353.1㎡, 연면적 2063.76㎡로 계획됐다. 설계는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은 ㈜평화종합건설이 맡았다. 교황청이 추구하는 평화·대화·연대의 정신을 건축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과 교황청은 1963년 수교했다. 기존 교황대사관 건물은 양국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왔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84·1989년)과 프란치스코 교황(2014년)이 방한 때 머문 장소다. 현재 주한 교황대사관은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로 임시 이전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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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한 교황대사관 건물 모형./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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