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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점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게 사과드린다"며 "김 의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제 전화번호를 공개해 개딸들의 표적이 됐다"며 "내 번호를 공개한 건 면책특권에 해당하지도 않는다. 개딸들에게 표적이 되게 하려고 일부러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 의원은 공인이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라며 "명함에 전화번호가 있고, 공공연하게 유권자들에게 알린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제가 박 의원이 보낸 문자에 똑같이 욕설을 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과방위 국감에서 박 의원이 지난달 초 자신에게 보낸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김 의원도 자신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고 언급한 뒤, 김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같은 날 자신이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욕설 및 김 부속실장의 경기동부연합 연계 의혹 주장 등을 문제 삼아 박 의원을,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문자 메시지 및 휴대전화 번호 공개로 김 의원을 각각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국감이 김 의원과 박 의원의 설전과 함께 여야 의원들의 고성까지 이어지며 과열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회의를 중단했다. 최 위원장은 "국감 중이지만 안건 처리 위해 잠시 중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