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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모시는 날’ 없앤다…익명 신고로 공직사회 관행 전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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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0. 16. 18:40

행안부, ‘일하는 방식·조직문화 혁신방안’ 전국 행정기관에 배포
잡무 떠넘기기·과잉의전 금지…AI로 단순업무 줄여 효율 제고
행안부1
/박성일 기자
행정안전부가 공직사회 내 뿌리 깊은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간부 모시는 날' 같은 불합리한 의전 문화와 신규 직원에게 잡무를 떠넘기는 행태를 막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혁신으로 공직사회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17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방안'을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공직사회 내 관행 개선, 불필요한 업무 감축, 효율적인 근무환경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행안부는 인사혁신처와 협업해 '간부 모시는 날' 등 비합리적인 관행을 없애기 위한 익명 신고 게시판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직급 중심의 의전 문화를 뿌리 뽑고, 상하 관계보다는 실질적 협업 중심의 근무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와 점검을 실시하고, 저연차 공무원 중심의 혁신 모임인 '조직문화 새로고침(F5)'을 통해 자율적인 개선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신규직원에게 기피업무 떠넘기기 금지' 등 중점 근절과제와 함께 체계적 인계·인수, 과잉의전 금지, 연차·직급 고려한 업무분장, 대기성 근무 최소화, 근무시간 외 무분별한 연락 자제 등 5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행안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공무원들이 현장 소통이나 정책 기획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체계적인 인계·인수로 인한 업무 혼선 방지를 위해 관련 지침도 새로 마련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혁신방안은 현장의 불편과 목소리를 반영해 공직사회 스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유능하고 활력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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