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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부다페스트 회담 추진…“‘명예롭지 못한 전쟁’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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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0. 17. 10:11

푸틴과 통화…러 "신속히 협상 준비 착수"
우크라 전쟁 종식 방안 논의 계획
TRUMP OVA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만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약 두 시간가량 통화한 뒤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며 "두 나라 고위 당국자들이 다음 주 회동해 조율을 마친 뒤, 정상 간 직접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만남을 통해 '명예롭지 못한 전쟁(inglorious war)'을 끝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오늘 통화로 큰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러시아 언론에 "양국 특사들이 신속히 협상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중재한 이후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토마호크를 원하고 있고, 미국에는 충분한 물량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푸틴과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지난 8월 알래스카 회동에서 구체적 합의 없이 회담을 마쳤다. 이후 그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을 비판하며 "푸틴이 협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한층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수 세기 동안 염원이었던 중동에서의 위대한 평화의 성취에 대해 나와 미국에 축하를 전했다"며 "나 역시 중동에서의 이번 성공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푸틴 대통령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을 가족과 재결합시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은 매우 고마워하며 이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미러 간 무역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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