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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대응팀 “캄보디아와 범죄 증거물 교류…협력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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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10. 18. 13:45

캄보디아 구금 64명 송환 직후 기자회견
김진아 "캄보디아에 한국인 대상 범죄 근절 시스템 구축"
박성주 "현지 한국인 범죄자 체포 시 신속 통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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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외교부 2차관(오른쪽)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파견됐던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범죄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항공편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구금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합동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도화해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범죄 대응에 보다 신속하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에 송환된 한국인들을 지역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해 피해 사실과 개별 범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환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도 시행한다. 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이 진행된다.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추가 검거해 통보하면 경찰은 송환 후 개별 조사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현지에 잔류한 대응팀 일부는 현장을 추가로 방문하고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다음주부터 캄보디아 합동대응TF 협의를 시작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게 초기 증거물 수사를 요청했다"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교류가 이뤄져 초기 수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당국이 스캠 단지를 단속해 한국인 범죄자를 체포하면, 신속하게 통보해주기로 협의했다. 체포된 사람의 숫자, 사건의 성격 등에 따라 (송환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이런 규모의 대규모 송환이 앞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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