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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리브해서 격침한 마약선 생존자 2명 본국 송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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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19. 09:56

군함에 있는 2명, 콜롬비아·에콰도르로 이송
트럼프 "대형 마약 운반 잠수함 파괴 큰 영광"
USA-MILITARY/PUERTO RICO <YONHAP NO-1752> (REUTERS)
USS 이오지마호(LHD-7)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아로요 해안에서 출항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미 해군 군함에 억류돼 있는 마약 밀매범 2명을 본국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 구금시키기 위해 송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6일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타격한 뒤 해당 작전에서 생존한 2명을 구조해 의료진이 완비된 미 해군 공격함 USS 이오지마로 이송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잘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로 항해 중이던 대형 마약 운반 잠수함을 파괴한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닐을 싣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해당 잠수함이 미국에 도착하도록 허용했다면 약 2만5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국으로 운송되는 코카인의 대부분은 태평양을 통해 멕시코 등 중미로 운송된 뒤 미국으로 옮겨진다.

이때 밀매업자들은 수면 바로 아래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해 탐지를 피하면서 5톤 이상의 코카인을 운반한다.

미군은 그동안 카리브해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겨냥해 이번까지 포함해 총 6차례의 공격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에서 몇명이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의 핵심 총책으로 보고 현상수배하면서 카리브해에서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군사 작전을 해상뿐만 아니라 지상으로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B-52 폭격기, F-35B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군함 8척, 특수작전함 1척 등을 베네수엘라 주변에 배치해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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