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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린은 1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605야드)에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박지영과 동타를 이룬 그는 연장 5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율린은 지난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74위에 머물러 시드전을 걱정했지만, 81번째 출전 만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율린은 최종 라운드 초반 타수를 줄이지 못해 흔들렸다. 전반에 주춤한 그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3번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에서 밀려났다. 반면 박지영은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쳐 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이율린은 17번 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18번 홀(파4)에서도 약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이후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 1~4차전에서 두 선수는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가 나지 않았다. 마지막 5차 연장에서 박지영이 파로 마무리한 뒤, 이율린이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은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정윤지는 11언더파로 3위를, 이재윤이 10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유현조와 한진선은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박현경, 박혜준 등과 함께 8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3승의 다승 공동 선두 방신실과 홍정민, 이예원은 각각 공동 12위(7언더파), 공동 16위(6언더파), 공동 21위(5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