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 이하 PGS) 9이 막을 내렸다.
19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에서 '젠지'가 종합 4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세계 최상위권 팀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고, 다음 대회인 PGS 10과 연말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진출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트위스티드 마인즈, '3연속 우승' 신화...젠지는 끝까지 4위 수성 | | 1 | |
이번 대회의 우승은 유럽의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가 차지했다.
이들은 사흘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으로 종합 197점을 기록하며 자신들이 세웠던 PGS 최고점(171점)을 경신했다.
트위스디드 마인즈는 지난 PGS7과 PGS8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우승으로 'PGS 절대 강자'의 위용을 완성했다. 특히 에이스 이그잼플'은 39킬, 7646대미지를 기록하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그는 무려 4번의 PGS 우승에서 모두 MVP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젠지는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에서 38점(23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22점(83킬)으로 4위에 올랐다. 상위권 팀들과의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1위 트위스티드 마인즈(197점), 2위 버투스 프로(Virtus.pro·162점), 3위 팀 팔콘스(Team Falcons·134점)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린 젠지는 마지막까지 포 앵그리 맨(5위, 113점)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 '젠지' 미라마의 부진, 태이고에서 만회…꾸준함이 만든 4위 | | 1 | |
젠지의 유일한 약점은 미라마다. 여섯 매치에서 미라마에서 획득한 점수는 단 19점으로 16개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젠지는 파이널 3일 차 초반까지는 포 앵그리 맨에 밀리며 5위로 내려앉았지만 태이고 전장에서 경기력을 되찾았다.
매치15에서 젠지는 14점(8킬)을 확보하며 종합 점수를 100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론도 맵 매치16에서도 11점을 추가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비록 자기장이 반대 방향으로 쏠리며 치킨까지는 닿지 못했지만 끝까지 생존력을 유지한 플레이로 4위 수성에 성공했다.
◆ 한국팀 성적...젠지 4위·배고파 11위, 나머지 3팀은 아쉽게 탈락 | | 1 | |
이번 PGS 9에 참가한 한국팀 중 젠지와 배고파만이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배고파는 3일간 총 82점(53킬)로 종합 11위를 기록하며 상금 7500달러(약 1060만원)를 획득했다.
배고파는 파이널 1일 차 1치킨으로 반등했지만, 중반 이후 점수 수급이 끊기며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반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DN 프릭스, FN 포천, SGA 인천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과제를 남겼다. 특히 DN 프릭스는 PWS 우승팀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2점 차로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 젠지, PGS 포인트 180점 추가… PGC 진출권 가시권에 | | 1 | |
젠지는 이번 4위 성적으로 PGS 포인트 180점을 확보하며 PGC 누적 포인트 6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PGC에 직행할 수 있는 상위 8개 팀 중 한 자리를 사실상 확정 지은 셈.
젠지에게 이번 대회는 '4위' 이상의 의미였다. 중반부터 후반까지의 회복력, 꾸준한 상위권 포지션 유지, 그리고 매 라운드 10점 내외를 꾸준히 확보하는 안정감은 팀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월 27일부터 PGS 10을 개최한다. PGS 10은 이번 대회와 동일하게 말레이시아 세렘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리며 PGS 9 참가팀 전원이 다시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젠지, 배고파, DN 프릭스, FN 포천, SGA 인천이 출전해 다시 한 번 PGC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배그 이스포츠 유튜브, 치지직, SOOP(숲) 채널을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