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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서 1승 수확 삼성, 후라도-원태인 ‘원투펀치’로 KS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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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20. 14:30

한화의 리그 최강 원투펀치
폰세-와이스 1,2차전 와르르
에이스 듀오 '후라도-원태인'
대구 3, 4차전서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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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외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제공=삼성 라이온즈
대전 원정에서 1승 1패로 최소한의 목표를 이룬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 대구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당초 선발 싸움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했던 한화 이글스가 예상 외로 삼성 타선에 무너지면서 잔여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삼성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과 한화는 21일 대구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3, 4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에 팀내 에이스 듀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출격 대기한다. 1, 2차전 선발 싸움 열세를 극복한 삼성은 3, 4차전에서 선발 우위를 앞세워 한국시리즈행을 노린다.

한화는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1, 2차전에 내보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내내 리그를 지배한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까지 버티긴 했지만 6실점으로 무너졌다. 와이스도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연파하고 올라온 삼성의 타선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당초 삼성의 창과 한화의 방패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의 공격력이 더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시즌 3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김서현에게도 1차전에서 9회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내주는 동안 2점을 뽑아내며 두들겼다. 1차전 7회에 올라온 문동주에겐 2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지만, 강력한 선발 카드를 불펜으로 소모시켰다는 점도 삼성으로선 큰 수확이다. 문동주는 불펜 등판 여파로 4차전 선발로 나서기 어려워졌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상대로 적지에서 1승 1패를 가져온 삼성은 향후 선발 매치업에서도 유리해졌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후라도와 원태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홈에서 선발 출격한다. 삼성은 우천으로 하루 밀린 1차전에서 후라도와 원태인을 무리해서 당겨 쓰지 않은 게 오히려 득이 된 상황이다. 3차전부터는 에이스 듀오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3차전에 나서는 후라도는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초반 2경기에선 기대에 못 미쳤지만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리즈를 가져왔다.

후라도는 특히 한화전에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가을무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64로 경기를 지배했다. 14이닝간 채은성에게 허용한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다. 후라도는 키움 시절인 지난해에도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천적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3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내세운다. 4차전 선발 카드가 마땅찮은 한화로선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3차전 장소인 대구에선 1경기 5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도 대구에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6.30에 그쳤다. 류현진이 최근 2년간 가장 약했던 상대도 삼성이다. 이 기간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4.67이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삼성을 마주한다. 당시 상대도 삼성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준플레이오프 삼성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활약했다. 1, 2차전 우완 강속구 외인 투수와 달리 정교한 제구로 승부하는 류현진이 빅리그 출신다운 노련미로 삼성 타선을 봉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승 1패로 맞선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53.3%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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