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모론에는 조치 필요 주장
北 '두 국가론' 정부 입장 불변
한중 관계 새 전기 위해 노력 입장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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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사는 우선 한국 내 반중 및 혐중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의 질의에 "당연히 우려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양국 국민의 우호정서 함양과 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근거 없는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도 불법체류와 범죄 등 두 가지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들면서 "불법체류 현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범죄 같은 부분은 입국자 등을 잘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단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 대사는 이외에 최근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운 것과 관련한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의 질문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대사관과 정부의 입장은 그대로이다.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면서 "저희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 때문에 북한 입장에 우리가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원론적으로 대답했다.
노 대사는 또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에 대해서는 "공공외교 증진 차원에서 문화교류는 중요한 업무"라면서 "많은 교류와 문화 협력의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 그런 만큼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는 수교 이래 정부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APEC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재외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사건사고 예방과 수감자 지원, 반간첩법 대응 등 재외국민 보호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취임한지 채 1주일이 되지 않은 대사치고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준비돼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은 답변을 막힘 없이 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