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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헬기 예방착륙 매년 증가세…“신규 전력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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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0. 21. 15:11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육군 헬기 예방착륙 지적
올해만 37회로 급증, 노후기종 조속한 도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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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운용 중인 500MD헬기 /연합뉴스
육군 헬기가 불시에 예방착륙 횟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노후 기종의 조속한 도태와 신규 전력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본부에서 받은 2020~2025년 육군 항공전력 예방착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육군 헬기는 올해만 37회로 가장 많은 예방착륙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육군은 2020년 11회, 2021년 4회, 2022년 11회, 2023년 14회, 2024년 17회의 예방착륙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7회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많은 예방착륙을 시도했다.

기종별로는 500MD 34회, KUH-1(수리온) 26회, CH-47(시누크) 14회, UH-60(블랙호크) 9회, AH-1S(코브라) 5회 순이었다.

예방착륙은 헬기 조종사가 비행을 계속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될 때 임의의 장소나 활주로에 착륙하는 일종의 비상착륙이다. 육군이 보유한 헬기 전력 중 비교적 최신기종에 속하는 수리온도 예방착륙 횟수 매년 발생하는데 대해 유 의원은 "도입 10년 차에 접어든 수리온 기종에서 비행 중 엔진 결함 주의등이나 발전기 계통 주의등이 켜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수리온 초도 생산분에 대한 세심한 예방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육군의 예방착륙 중 가장 빈도가 높았던 500MD의 예방착륙 사유는 '엔진 칩(ENG CHIP) 주의등 점등'으로 총 11회에 달했다. 육군은 1976~1977년 250여대의 500MD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유 의원은 육군이 앞으로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현재 보유한 노후 기체 일부를 계속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소형무장헬기(LAH) 사업'이 전력화가 진행 중이나 전체(약 180대)가 완전히 전력화되는 시점은 2031년경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은 육군 헬기의 비행 중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노후 기종의 조속한 도태와 신규 전력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예방착륙 시도가 증가하는데는 노후 헬기의 고장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지작사는 300여 대가 넘는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각 항공부대에서는 예방정비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소형무장헬기 사업과 수리온 성능개량 사업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방부의 각별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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