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루과이 국민 총기 보유율 중남미 최고…6명 중 1명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2010007954

글자크기

닫기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5. 10. 22. 11:23

전체 350만명 등록 총기 61만여정
인구 대비 경찰력 중남미 최고 수준
PEP20250301100201009_P2_20250301095818303
2025년 2월 2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독립광장에서 시민들이 국기 게양식에 참여하고 있다./EPA 연합
우루과이의 총기 보유율이 중남미 국가 카리브해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우루과이 내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기준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가 61만7327정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구 100명당 17.5정꼴로, 민간인 6명 중 1명은 총기를 보유한 셈이다. 우루과이의 인구는 약 350만명이다.

집계한 수치에 불법 소지 총기를 더하면 전체 보유율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소총과 권총 등 소형무기 보유와 폭력 실태 관련 통계 및 분석 자료를 내는 국제기관 '소형무기조사(Small Arms Survey)'는 2018년 우루과이의 총기 보유율이 미등록 무기를 포함하면 100명당 33.7정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루과이 내무부는 이를 두고 신뢰성이 결여된 데이터라고 지적하면서도 총기 보유율에서 소형무기조사가 발표한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100명당 9.87정에 비하면 우루과이가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에서 총기를 사용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가 접수된 사건 기준으로 2013년 총기 사용 범죄가 453건 발생했고 2024년엔 1826건으로 증가했다. 11년새 약 4배로 증가했다.

과거 우루과이에서 총기를 이용한 강력범죄는 수도 몬테비데오 등 주로 도시권에서 발생했지만 최근엔 두라스노, 리베라, 라바예하 등 지방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우루과이의 인구 대비 경찰력 규모는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경찰 591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평균인 인구 10만명당 435명보다 많다.

현지 언론은 총기 보유율이 높지만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지 않은 것은 경찰력이 비율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며 꾸준히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2013~2024년 경찰 예산은 실질가치 기준 약 21% 증액됐다.

내무부는 "조직범죄가 늘면서 우루과이의 범죄 지형도 바뀌고 있다"며 "이번에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2026년부터 개편된 치안정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