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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께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5번째 탄도미사일을 발했다. 가장 최근 발사인 지난 5월 8일, 북한은 600㎜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동해상이 아닌 함경북도 일대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세부 제원을 분석 중으로, 북한이 지난해 9월 18일 발사했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당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의 탄두를 키워 4.5t짜리 고중량으로 개량한 미사일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다음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앞둔 상황이어서 의도적인 무력 시위로 분석된다. 다만 APEC 직전이 아닌 일주일 전에 쏜 것은 북한이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의 대북 긴장 완화 조치에도 북한이 도발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APEC 계기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번 발사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북미 대화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들의 핵 능력을 과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트럼프와 만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 능력을 과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고,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국, 일본 측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