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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극우 성향’ 논란 넥스트클럽에 성평등 교육 위탁…국감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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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5. 10. 23. 18:47

답변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YONHAP NO-5262>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연합뉴스
대전시교육청이 극우성향으로 논란이 제기된 단체 '넥스트클럽'에 성평등 교육을 맡긴 사실이 사실이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충청권 4개 시·도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넥스트클럽이 지난 3년간 300여 학교에서 7500회에 달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지만, 실제 내용은 극우 이념이 왜곡된 형태로 전달됐다"며 "교육감과 단체 대표 간 친분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모든 위탁은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사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며 "문제점을 파악해 앞으로 더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질타는 이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극우 이념을 설파하는 단체의 활동을 방임하고 있다"며 "단체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옳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넥스트클럽이 '리박스쿨'과 유사한 극우 성향 단체라는 지적이 있다"며 "상식선에서 시민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을 지정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설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며 "해당 단체와 관련된 문제점을 점검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답을 내놨다.

이번 국감에서는 넥스트클럽 논란 외에도 △충남교육청의 만 5세 무상교육비 집행 지연과 지원액 축소 문제 △기출문제 제공 등 학사비리 감사의 미흡 △세종교육청의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 확보 필요성 △학생 건강검사 수검률 저조 등 다양한 교육 현안이 함께 지적됐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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