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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명암유원지부터 청주랜드까지, 도심 속 꿀잼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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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0. 27. 09:09

유휴시설 공간 혁신·놀이공간 확충·생태체험 확대… 체류 여가 생태계 구축
꿀잼도시 청주, 시민이 머물고 즐기는 가족형 여가공간 확장
1 명암관망탑 전경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상당산성 주변 유원지에 들어선 명암 타워 전경./청주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유원지부터 명암 관망탑, 청주랜드에 이르는 권역이 도심 속 대표 가족형 여가·체험 벨트로 거듭난다.

27일 청주시에 따르면 명암 관망탑은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해당 시설은 2003년 명암저수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3층, 연면적 7625.27㎡ 규모로 건립됐으며 한때 청주의 랜드마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을 전후로 공실이 발생해 장기간 운영되지 않았고 2023년 6월 12일 무상 사용 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시로 시설물이 인도됐다. 시는 '명암 타워(명암 관망탑) 활용 방안 수립'을 공약으로 삼고,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과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 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4월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했으며, 5월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명암저수지 수변 관망을 위한 데크길 및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디지털 치유정원, 실외정원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설계가 12월에 완료되면 2026년 3월까지 공사시공자를 선정하고, 4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027년 5월까지 마무리한 뒤 2027년 6월 개관 및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200억원이다.

가족형 여가·체험 벨트의 또 다른 한 축인 청주랜드 일원은 어린이들의 놀이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시는 2026년 8월까지 연면적 2461㎡(지하 1층~지상 3층)의 청주랜드 제1전시관을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리모델링하고, 어린이회관 뒤편 명암동 산72-13 일원에 약 2천500㎡ 규모로 숲속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 및 콘텐츠 노후화로 개선 요구가 이어져 온 청주랜드 본관 내 기후변화 체험관은 탄소중립 체험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최신형 ICT 기술 기반의 실감·몰입·놀이형 콘텐츠를 도입한다. 지난 9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2026년 3월 재개관이 목표다.

특히 국내 최초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청주동물원의 관람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 약 3830㎡의 노후 관람로를 전면 보수했으며, 경사가 심한 곳은 미끄럼방지 시공을 통해 안전한 관람이 가능하개 했다.

청주랜드에 이어 꿀잼을 더해줄 힐링 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상당구 명암동 1-8번지 일원에 3만 788㎡ 규모로 명암유원지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기 미집행 유원지를 시가 자체 조성하는 것이다.

폐쇄된 명암약수터를 활용한 친수공간, 숲속 쉼터, 야생초화원, 두꺼비 서식지, 가침박달 나무 군락지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휴식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원을 만들고자 한다. 총사업비는 69억원이며 올해까지 설계를 마친 뒤 2026년 공사를 시작해 완료까지 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상당구 명암동 73-4번지 일원에 연면적 2548.5㎡ 규모로 다목적체육관, 실내물 놀이터, VR스포츠 실 등을 갖춘 어린이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총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7월 착공,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명암유원지를 시민의 여가와 문화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휴양 거점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시는 그간 데크길·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편의 개선을 추진했으나, 시민 여가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명암유원지에 위치한 명암 보트장 건축물은 지상 4층, 연면적 1146.8㎡ 규모로 2007년 신축됐지만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으며, 오리배 선착장은 계절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해당 시설물들의 무상 사용 허가 기간이 2026년 1월 종료되고 시로 이관될 예정임에 따라 시는 명암유원지 유휴 건축물과 인근을 대상으로 한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이 대상지와 기본 조건을 제시하면 민간이 창의적인 시설 구상과 운영 아이디어를 더해 최적의 사업안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지난 8월 28일 공모 후 접수된 참가 의향서는 총 2건이며, 시는 10월 27일 제안서 접수와 10월 31일 선정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우선 협의 대상자를 선정한 뒤 정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더해짐에 따라 도심 속 유희 공간의 기능을 되살리고 가족 중심 여가 선택권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명암유원지부터 청주랜드까지 권역을 도심 속 대표 가족 여가 벨트로 조성해 시민들의 주말·방문 여가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며 "유휴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체류형 여가 생태계를 구축하고, 꿀잼도시 청주의 매력을 더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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