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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서 펼쳐진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 1cm가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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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10. 28. 14:48

2cm 동전크기 지점에 정밀착륙 겨루는 대회
1cm 가까이 근접해 도착한 김기현 선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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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옥계면 밥봉 이륙장에서 이오성(제주특별자치도) 선수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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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주동식 선수 (울산광역시)가 망상해변 착륙지점에 착륙하고 있다. 원안에 지름 2cm 크기의 정밀측정 기준점이 있다. 이 원안에 착륙 시 만점인 0점이 된다. 원안에 가까울수록 높은 성적을 부여한다.
지난 주말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축제인 대한체육회장기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가 동해안에서 펼쳐졌다.

25~26일 양일간 펼쳐진 대회장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 망운산에 있는 해발 323m의 밥봉.

동해안에서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꼽히는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의 한 종목인 정밀착륙을 겨루는 전국 시도대회가 열렸다.

망운산 밥봉 인근은 지난 2019년 대형 산불이 동해안을 덮쳤을 때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산 외곽은 아직 민둥산에 가까웠다.

정밀착륙 종목은 동전 크기(2cm 안팎)의 착륙지점을 설정해 가장 가까운 지점에 도착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이날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해풍을 잘 이용하는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밥봉을 출발해 망상해변까지 대략 2Km 남짓한 거리의 비행시간은 7분 안팎이었다.

이날의 영웅은 전문선수부에 출전한 인천 출신 김기현 선수였다. 국가대표이기도 한 그는 착륙지점에서 불과 1cm만 벗어난 지점에 착륙해 전국에서 모인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을 놀라게 했다.

전국에 패러글라이딩 파일럿은 4000여명에 달하고, 연간 이용객은 10만명선이지만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인기 스포츠이다.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박광남 회장은 "협회 제4대 임직원은 화합과 통합으로 대표 항공스포츠 체육단체로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국의 동호인과 선수들의 공감과 응원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15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패러글라이딩대회에서 다시 만나 당당히 실력을 겨루며 화합을 도모하자"고 덧붙였다.

전국 시도 대표 86명이 참가한 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전문선수부=1위 김기현(인천), 2위 김동술(강원), 3위 박준석(강원)
△일반부=1위 양병천(세종), 2위 고정도(제주), 3위 서경오(충북)
△마스터부=1위 김재규(경남), 2위 윤상열(강원),3위 이균상(경남)
△여성청소년부=1위 이승옥(강원) 2위 백진희(인천) 3위 김주아(강원)
△단체=1위 강원, 2위 경남도, 3위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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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패러글이딩협회 박광남 회장이 제2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페러글라이딩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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