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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 2025 APEC CEO 서밋, 성황리 폐막…최태원 “경주서의 약속, 계속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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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0. 31. 18:07

최태원 31일 폐막식서 'AI 격차 해소' 등 실천방안 제시
'격차 해소', '협력 가치 창출', '미래 실천약속' 3C 제안
최태원, 차기 개최국 中 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의사봉 전달
폐회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YONHAP NO-4405>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폐회식 및 인계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천년고도 경주에서 나흘간 개최됐던 '2025 APEC CEO 서밋'이 3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에서는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공동 노력과 AI시대 기술발전과 전략, 수소 및 신에너지 모빌리티 비전, 친환경 에너지 활용과 역할 등 폭넓은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영향력 있는 세계 정상들과 엔비디아(NVIDA)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참석하면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8~31일 대한상공회의 주최로 개최된 APEC CEO 서밋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연설했다. 경제계에서는 국내외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회장 등 글로벌 CEO 1700여명이 참석했다.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80여명의 연사가 참가해 열띤 연설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APEC 지역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특히 서밋 개최지인 경주는 국제협력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립했고, 참가기업들은 AI·신기술의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폐막사에서 "이번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최 회장은 "올해의 경주 CEO 서밋의 주제는 '3B'였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3C'로 바꾸고 싶다"면서 3C를 소개했다. 3C는 '격차 해소(Close the Gaps)',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라고 정의했다.

'격차 해소'는 AI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한 회원국 간의 경제적·사회적 간극의 극복 위해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 등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 수립을, '협력 통한 가치 창출'은 기후위기·에너지·기술 등 어느 한 나라나 기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해법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은 AI·탄소중립 등 시대적 변화를 부담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삼고, 함께 실행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장기 로드맵 추진을 말한다.

최 회장은 3C를 바탕으로 내년 행사에서는 각국의 정책 당국과 기업간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첫째로, 기업인들은 '격차 해소'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 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여야 하며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 '협력 통한 가치 창출'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셋째로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내비쳤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APEC CEO 서밋 의사봉 인계<YONHAP NO-441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폐회식 및 인계식에서 런 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에게 의사봉을 인계하고 있다. /연합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폐막사에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라는 도시에서의 우리 시간이 끝나가고 있지만, 오늘 우리가 한 약속이 앞으로 천년을 넘어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폐막식을 마무리하면서 최 회장은 2026 APEC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했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해소와 미래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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