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바이올린 여제' 자닌 얀선 필두로 막심 벤게로프, 미도리 등 현의 거장들 내한 정명훈은 피아니스트로 무대 올라...영화 '어쩔수가없다' 최하영도 리사이틀
재닌 얀센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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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자닌 얀선. /롯데문화재단
11월, 국내 클래식 음악계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아우르는 명연주자 5명이 잇따라 한국 관객과 만나며,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긴다.
클래식 향연의 포문은 '세계 3대 바이올린 여제' 중 한 명인 네덜란드 출신의 자닌 얀선(47)이 연다.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얀선은 4~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트리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협연한다. 2023년 10월 이후 2년 만의 내한이다. 멘델스존과 베토벤,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아우르는 정통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는다.
막심 벤게로프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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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거장' 막심 벤게로프 바이올린 리사이틀 포스터. /성남문화재단
'현의 거장' 막심 벤게로프(51)는 오는 22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러시아 출신의 벤게로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한하며 한국 팬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간다. 슈베르트, 브람스,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로 구성된 프로그램에서 오랜 파트너 피아니스트 에브게니아 스타르체바와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마스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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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이올린 거장 미도리. /마스트미디어
일본의 바이올린 거장 미도리는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년 만에 한국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미도리는 11세 때 주빈 메타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 15세 때 연주 중 바이올린 줄이 두 차례 끊어졌음에도 훌륭한 연주를 완성한 전설적 일화로도 유명하다. 피아니스트 이에바 요쿠바비추테와 함께 베토벤부터 슈베르트까지 낭만파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은 25일 예술의전당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247년 역사의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차기 음악감독에 선임되며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이번에는 피아니스트로 돌아온다. 1974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 2위로 음악인의 길을 시작한 그의 원점 회귀다.
정명훈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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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 /크레디아
정명훈은 첼리스트 지안 왕,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와 함께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지휘봉 대신 피아노 건반 앞에 앉은 마에스트로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첼리스트 최하영은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극 중 소녀가 선망할 만한 연주자가 필요했고, 당연히 최하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박 감독의 말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한 그는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서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드뷔시, 슈니트케, 야나체크,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며, 노르웨이 출신 피아니스트 요아힘 카르가 협연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