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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를 말할 때” 유노윤호, 첫 정규 앨범으로 쌓아올린 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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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11. 05. 15:13

'페이크&다큐'로 풀어낸 자기 서사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이야기"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 통해 공개
유노윤호
유노윤호/SM
"데뷔 22년 만 첫 정규 앨범, 많이 설레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팬들입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데뷔 22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정규 1집 '아이-노우'(I-KN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설렘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노우'는 유노윤호가 아티스트이자 한 인간으로서 '나'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페이크&다큐멘터리' 콘셉트 아래 하나의 주제를 두 가지 시선으로 풀어내며, 유노윤호의 내면과 음악적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곡 '셋 인 스톤'(Set In Stone)을 시작으로, 엑소 카이가 참여한 '워터폴즈'(Waterfalls), (여자)아이들 민니가 피처링한 '프리미엄'(Premium), 유머러스한 자전적 메시지가 담긴 '리더'(Leader), 자유로운 분위기의 '렛 유 고'(Let You Go), 그리고 뉴 잭 스윙 장르의 '이륙'(26 Take-off)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스트레치'(Stretch)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로, 읊조리듯 전개되는 보컬이 긴장감을 더한다. 춤과 무대에 대한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가사로,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보디 랭귀지'(Body Language)와 짝을 이룬다.

유노윤호는 "대중이 알고 있는 저와 제가 스스로 보고 있는 '윤호'를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화려한 서사와 고충의 기록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 이번 앨범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22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테이프에서 CD, 그리고 데이터 중심 시대까지 음악 산업의 변화를 모두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오랜 시간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건 팬들이 주신 힘이었다. 후배들이 '좋은 선배'라고 말해줄 때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유노윤호
유노윤호/SM
유노윤호
유노윤호/SM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땡큐'(Thank U) 역주행과 챌린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결국 좋은 곡은 사람들에게 다시 도달한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규 1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른 시기에 냈다면 다른 에너지로 완성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제 생각과 이야기를 스스로 정리해 담을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공감은 결국 자기 언어가 분명할 때 생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부터 이번 앨범의 방향성을 구상해왔고, 그 과정에서 사진 전시, 영상 작업 등 다양한 형식적 시도를 함께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꾸준함의 원동력으로는 '호기심'을 꼽았다. 그는 "만족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가게 하는 건 결국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현장에서 마주한 순간들이 다음 작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후배들과의 협업에 대한 질문에서는 "엑소 카이는 생각보다 욕심이 많은 친구였다. 특히 가성 표현이 매력적이었다. 일부러 난도 있는 파트를 부탁했고 해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면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그는 "두려움보다 추진력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센 무대만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결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책임과 고민을 함께 짊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변화해야 하는 때에 와 있다. 이번 앨범이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노윤호의 정규 1집 '아이-노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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