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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MASH 임상 성과 공개…관심은 기술 수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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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6.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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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 62.5%
FDA 가속승인 핵심 지표서 유의성 확인
글로벌 빅파마 대상 협상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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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에 대한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최정아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성분명 자보페그듀타이드)'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임상 2상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과 관련된 핵심 효능 지표를 충족하면서 향후 파트너십 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11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DD01의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DD01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에 더해 글루카곤이 함께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 기존 GLP-1 단일 기전 약물이 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과 달리, 글루카곤을 통해 간에 직접 작용해 MASH 치료 효과를 끌어낸다. 이 대표는 "글루카곤은 간에 직접 작용하는 만큼 통상 부작용 우려가 따르지만, DD01은 GLP-1과 글루카곤이 이상적인 비율로 설계돼 펩타이드 활성을 유지하면서 간을 표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 2상은 미국 내 12개 임상시험기관에서 무작위 배정·이중맹검·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과체중·비만을 동반한 환자 67명이 모집됐으며 조직학적 유효성 분석은 기저·48주 조직생검을 완료하고 임상 프로토콜을 충실히 이행한 35명(위약군 19명, DD01 투약군 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병리학자와 AI(인공지능) 분석 모두 FDA 가속승인 평가지표 전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확인됐다. 병리학자 분석 결과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은 50%,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는 62.5%를 기록했다. 임상적 이득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는 'MASH 해소 및 섬유화 개선 복합 달성' 지표도 37.5%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복합 달성 지표는 기허가 제품에서도 비율이 낮을 만큼 난이도가 높은데, 적은 환자 수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확실한 약효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오기 어려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판독자 간 편차를 보완하기 위해 AI 기반 정량 분석 도구 'qFibrosis'를 함께 활용했다. AI 분석에서는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이 72.7%,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가 54.5%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병리학자 판독과 AI 분석, AI·병리 병행 분석 등 서로 다른 방식에서도 유사한 개선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성과 투약 편의성도 주요 평가 요소로 제시됐다. 위장관계 부작용에 따른 임상 중단율은 약 8%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경쟁 후보물질 대비 점증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점을 강점으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목표 용량에 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침습 영상지표에서도 12주 시점에 확인된 지방간 감소 효과가 48주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간 관련 지표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 효과도 관찰됐으며, 특히 내장지방이 약 19% 감소했다. 혈당 조절과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등) 감소 등 대사 지표 변화도 확인됐다.

이 대표는 "DD01은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을 통해 간을 직접 표적하면서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함께 노리는 후보물질"이라며 "후기 임상에서는 복수 용량을 평가할 예정인 만큼 추가적인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빅파마들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조직생검 기반 섬유화 개선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파트너십 협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MASH 치료제 시장에서는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조직생검 결과를 확보한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MASH는 아직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으로 평가받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글로벌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데이터뿐 아니라 개발 역량과 사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에 가장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말기 섬유화(F4) 및 간경화를 표적하는 항섬유화 치료제 'TLY012'를 후속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했다. DD01이 초기·중기 섬유화(F1~F3) 환자를 겨냥한다면 TLY012는 이후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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