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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세계 다극화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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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1. 05. 20:00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기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강조
인류 공동체 임무는 경제세계화
주변국 융합도 강조
중국이 미국 일방주의를 겨냥해 다자주의를 내세우는 와중에 왕이(王毅) 중국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도 5일 자국이 추진 중인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제 세계화와 주변국 협력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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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5일 런민르바오 기고를 통해 미국에 맞서기 위한 세계 다극화를 제창했다./런민르바오.
왕 주임 겸 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기고를 통해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의 주요 임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보편적 특혜가 주어져야 한다.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제창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이러한 민주화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보편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주변국과의 발전·융합을 심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다음 "주변국과 손잡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중국의 개혁·발전·안정을 위해 선린우호적 주변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외에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과 브릭스(BRICS) 등을 거론하면서 "대국(大國)과의 관계에서 전체적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아프리카·남미·중동·태평양도서국 등) 개발도상국과 단결·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는 입장 역시 피력했다.

이날 왕 위원 겸 부장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 추진은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숭고한 목표"라면서 "시진핑(習近平) 외교 사상의 핵심 이념"이라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현재 세계는 새롭게 격동하는 변혁기에 들어서고 있다. 패권주의·강권정치가 떠들썩하다. 일방주의·보호주의라는 역류가 세차게 흐르고 있다"면서 확정성과 안정성을 키우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도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투쟁 정신을 견지하고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각의 주장에 미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중국의 입장이 여실히 묻어난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제치고 G1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 역시 절절하게 흘러넘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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