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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불씨 남긴채… 中, 대미 ‘보복관세’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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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05. 18:01

美 트럼프 '펜타닐 관세 인하'에 화답
24% 추가관세 유예 1년 더 연장하기로
미국산 대두 여전히 13%… 휴전 변수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일부 추가관세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산 대두에 대한 높은 관세는 그대로 유지돼, 양국 간 농산물 무역이 완전히 회복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지난 4월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24%의 추가 관세를 1년간 추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들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차원에서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관세를 추가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 조치를 오는 10일 오후 1시 1분(중국시간)을 기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산 대두에는 여전히 기본 관세 3%를 포함해 총 13%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미국산 대두는 브라질산보다 여전히 비싸 상업적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국제 곡물 트레이더는 "이번 조치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다시 대거 수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브라질산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산 대두 138억 달러어치를 수입하며 최대 고객이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이후 구매 비중은 급감해, 지난해에는 전체의 20%만을 미국에서 들여왔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타협 분위기를 조성한 직후 나왔다. 당시 중국 국영농업기업 중국식량공사(COFCO)가 미국산 대두 3척 분량을 선구매한 것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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