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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백화점·해외 성장세에도…3분기 영업익 전년比 15.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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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1. 07. 09:43

[롯데쇼핑]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전경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전경./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7일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4101억원으로 4.4% 줄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10조2165억원, 영업이익 319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8%, 2% 감소했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 개선세와 해외사업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로서리 사업의 어려운 영업환경과 하이마트의 지난해 일회성 이익 역기저 영향이 작용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 부동산의 일회성 손상 인식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본점의 경우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매출 구성비도 19%까지 상승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국내 그로서리 사업은 추석 명절 시점 차이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 영업 외적 요인까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롯데쇼핑의 실적을 주도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3분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으며, 2023년 오픈 이후 분기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베트남 사업을 견인했다. 지난 10월 개점 2주년을 맞은 이 쇼핑몰은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액도 6000억원을 돌파하며 하노이 최고의 대표 쇼핑몰로 부상했다.

해외 마트는 도매와 소매 공간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리뉴얼한 인도네시아 발리점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성공적인 리뉴얼 효과를 거뒀다.

이커머스 사업은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매출총이익율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영업손실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였다. 이커머스는 최근 6분기 동안 매 분기 적자를 전년 대비 축소하며 꾸준한 영업이익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인 롯데홈쇼핑은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며 수익성 강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컬처웍스는 특화관 강화 효과와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올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집객과 영업활동에 집중해 실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은 잠실점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9월 오픈한 데 이어, 본점과 인천점 등 대형 점포의 주요 MD 리뉴얼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이달 20일부터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은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이며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과 PB를 중심으로 그로서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인 e그로서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실적 확대를 가속화하고, 해외 마트는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수익성 개선과 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꾸준히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곧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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