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AI 고부가 회로박 및 전지박 수요 ↑
익산공장 AI용 회로박 캐파 2028년 5.71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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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는 올 3분기 매출이 14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43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등 관련 영향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줄었으며, 이로 인해 가동율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부터는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투자를 늘리면서 회로박 제품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 사업을 들리면서 전지박의 매출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로박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국내에서 유일한 제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익산공장의 역량을 늘려 전 세계적인 추세인 '탈중국' 소재 수요에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AI용 고부가 회로박은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산업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주요 고객사들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AI용 회로박 증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2026년도 고객사의 주문량도 회사의 현재 생산 능력(CAPA)를 초과했다.
이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AI용 회로박 CAPA를 2026년에는 기존 대비 1.7배, 20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SS 역시 신규 고객을 적극 발굴해 시장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극박과 후박 ESS용도의 동박 기술적 차별점을 토대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후박은 제조 난이도가 높아 전세계 동박 기업 중에서도 제조사가 한정적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 이상 두께의 후박을 제조하고 있으며, 초극박과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 구현하는 극박 제품인 'HiSTEP'도 양산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