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웨이, 동남아 성장세 타고 실적 ‘쑥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09010004501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1. 10. 06:00

3분기 매출 14%, 영업익 17% 증가
얼음정수기 '아이콘' 국내판매 호조
clip20251109182648
코웨이가 해외법인의 고성장세를 앞세워 3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얼음정수기 판매가 신기록을 세우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졌고,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해외 성장 모멘텀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4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31억원으로 같은 기간 17.4% 늘었다. 이로써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3조6882억원, 영업이익은 13.9% 오른 69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여름 성수기(8~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매출은 74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법인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주요 시장인 말레이시아 매출은 3521억원으로 20% 증가했고, 태국(418억원, +28.5%)과 미국(575억원, +7.8%) 등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환경가전 주력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비렉스(BEREX) 안마의자·침대 등 신규 카테고리의 안정적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며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균형 있는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호실적을 코웨이가 동남아 시장 확장과 수익 구조 개선을 동시에 이뤄낸 결과로 분석한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태국·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렌털 계정 순증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경쟁사를 앞서는 신제품 출시와 카테고리 확장으로 국내와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며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해 향후 전사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2673억원, 영업이익은 16.1% 늘어난 2129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선 탄탄한 내수 기반에 해외 성장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코웨이가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