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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열풍에 교육1번지 대치·평촌 아파트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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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11. 14:47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1, 2단지 통합 투시도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1, 2단지 통합 투시도/아이에스 동서
사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에서 집값도 강세다.

1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을 대표하는 교육 생활권 강남구 대치동의 올해 9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1억6559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약 15%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학교와 학원가가 모두 가까워 지역 내 교육 1번지로 통하는 곳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경기권 최대 규모 학원가가 자리한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올해 9월 이 일대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9억7226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 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사실상 보합세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1번지'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가 주거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도 교육1번지 지역은 매매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서 울산 남구 야음동 소재 '울산대현더샵2차' 전용 84㎡는 올해 10월 8억5000만원(26층)에 매매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실거래가 7억5500만원(21층)보다 약 1억 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대현고등학교와 용연초등학교를 비롯해 울산을 대표하는 옥동·대현동 학원가가 가까운 '교육 1번지' 아파트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 '교육 1번지' 수성구 범어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올해 10월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16억60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16억6300만원(10층)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년 전 실거래가 15억2500만원(18층)과 비교하면 1억3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주변에 초·중·고 다양한 학군과 함께 지역 명문 학원가로 평가받는 수성구청역 학원가가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육 1번지' 아파트를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교육 여건이 주거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굳어지는 구조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1번지'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11월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야음초등학교가 바로 인근에 자리하며, 야음중학교와 대현고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들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을 대표하는 학원가인 옥동과 대현동과의 거리도 가깝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84㎡·102㎡ 310가구,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전용 59㎡·84㎡ 210가구로 총 520가구 규모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11월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남천초를 비롯해 남천중, 대연고, 국립부경대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지역 명문 학원가로 평가받는 남천동 학원가도 인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부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도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단지는 총 367가구 중 전용 59㎡ 10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중 경기도 의왕시에서 고천나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의왕중학교와 우성고등학교 등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특히 경기권 최대 규모의 평촌 학원가와의 거리가 인접해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1번지'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46~84㎡ 총 1912가구 중 9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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