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위…카드사 라인업 속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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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7653억원으로 전년 동기(7084억원) 대비 8%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상반기(5278억원)와 비교하면 연회비 수익은 45%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사들의 본업인 신용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올해 상반기 3조7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734억원) 대비 7% 감소한 수준이다. 5년 전(3조4601억원)과 비교하면 9%가량 증가했지만, 연회비 성장세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장폭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건 올 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전통적인 수익원의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회비가 카드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확대하는 건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 확대를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회비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현대카드로 1838억원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연회비가 700만원에 달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최상위 등급인 '센츄리온 카드'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속속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날 프리미엄 라인인 '제이드' 기반의 '지드래곤 센텀 바이 제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연회비 100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다.
신한카드 역시 최근 키움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키움증권 레전더리 히어로 신한카드'와 '키움증권 슈퍼 히어로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키움증권 VIP 고객을 대상의 프리미엄 카드로 고소득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연회비는 7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이달 초 호텔신라와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 역시 연회비 70만원에 달한다.
프리미엄 카드 이용 고객은 높은 연회비 뿐만 아니라 카드 이용금액도 고액인 경우가 많아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 이용 고객은 카드론 이용 고객은 아니지만 사용금액이 고액일 가능성이 높아 가맹점 수수료 증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또한 VVIP 카드 이용자를 통해 카드사의 평판이 올라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