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으로 감량했지만 연기 지장 없어…"은근히 힘 세고 근육질"
사연 많은 인물 주로 연기…"나이에 맞는 캐릭터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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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당신이…'의 홍보를 위해 취재진과 만난 이유미는 "집에선 '희수'란 인물에 빠져 살았지만, 캐릭터와 나를 분리하려 현장에선 오히려 '이유미'로 즐겁게 지냈다"며 "극중 가정 폭력 가해자인 남편 '진표' 역의 (장)승조 오빠가 연기하면서 너무 힘들어 해 제작진이 심리 상담사를 촬영장에 상주시켰을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두 여성의 연대와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전소니가 '희수'를 돕는 '은수' 역을 맡았고, 이무생이 이들을 돕는 '진소백' 역으로 힘을 보탰다. 연출 지휘봉은 'VIP' '악귀'의 이정림 감독이 잡았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톱10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2위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고 있다.
"원래도 말랐는데 가정 폭력으로 왜소해진 인물을 연기하려, 촬영전 5㎏ 정도를 감량해 37㎏까지 체중을 줄였어요. 감량을 위해 잠을 많이 잤고, 촬영에 들어가면서 밥까지 잘 못 먹어 자연스럽게 (살이) 더 빠졌죠. 그렇다고 몸 쓰는 장면의 촬영이 힘들진 않았어요. 이래봬도 은근히 힘이 세고, 숨은 근육도 꽤 있는 편이거든요. 평상시 아무 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다 보니, 일할 때는 오히려 더 튼튼해지고 아껴놨던 힘을 꺼내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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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로 출발해 셀 수 없이 많은 조·단역을 거쳐 데뷔 17년째를 맞이한 요즘, '이 정도면 안 넘어지고 꾸준히 잘 걸어왔다'며 스스로를 칭찬하곤 한다.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제외하고는 영화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 '오징어 게임' 등에서 어둡고 사연 많은 인물들을 주로 연기하다 보니 좀 더 다양한 캐릭터들에 대한 열망도 강할 법 하지만, 큰 불만 없이 주어진 상황부터 잘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편이다. "기호가 자주 바뀌다 보니 특별하게 선호하는 캐릭터는 없어요. 다만 제 나이(31세)에 맞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또 몰라요. 내일 제 마음이 어떻게 달라질지요.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