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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붐업 위크’ 성료…4.3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계약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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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13. 06:00

APEC 기간 70개국 4000개 바이어사 방한
국내기업 6900개 참여…1.4조 지역소비 창출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 개막<YONHAP NO-3174>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개막식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들과 상담하고 있다./연합
APEC 정상회의의 경제인 행사 중 하나인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Week)'에서 4억달러가 넘는 계약 및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지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15일부터 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주요 전시장을 중심으로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수출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70개국 4000여개의 해외 바이어 기업과 국내기업 690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 결과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 규모는 약 4억3000만달러에 달해 전년(2억9000만달러)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억5000만달러를 23% 초과 달성한 수준으로, 행사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코트라(KOTRA)와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주관하고, 전시회별 주관기관이 기업들로부터 직접 집계한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 부산, 광주, 오송 등 전국 28개 산업 전시회와의 연계를 통해 가능했다. 지난해(20개 전시회)보다 40%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약 104만명(국내 91만명, 해외 13만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숙박·식사·관광 등 연계 소비를 통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지역 소비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마이스(MICE) 참가자 조사'에서 산출된 1인 평균 소비액을 적용한 결과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한 '블레저(Bleisure, Business+Leisure)' 프로그램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단순한 비즈니스 상담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지역 매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수도권에서는 한강 크루즈와 한복 체험, 충청권에서는 전통주 시음과 문화재 탐방, 영남권에서는 경주 문화 투어와 치맥 페스티벌, 호남권에서는 해상 케이블카와 남도 미식 투어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를 통해 방한 바이어들의 체류 기간이 늘어나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으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다.

산업별로도 다양한 수출 성과가 이어졌다. 전자, 조선 등 주력 제조업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 K-소비재 산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글로벌 화학기업 A사는 국내 기업과 1800만 달러 규모의 전자부품(인쇄회로기판 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앙골라 최대 조선수리기업 B사는 2년 전 국내 기업과의 첫 계약을 계기로 교류를 이어온 끝에 올해 행사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조선 기자재 공급 MOU를 새로 체결했다.

K-뷰티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콜롬비아의 뷰티 전문 유통기업 C사는 한류 열풍을 계기로 직접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방한, 국내 기업과 100만달러 규모의 수입 계약을 성사시켰다.

C사 관계자는 "K-뷰티를 자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듣고, 새로운 시장·품목 개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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