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갤러리' 신설… 공간 기반 브랜딩
LACMA로 이어진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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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네시스는 LACMA와 신규 파트너십을 맺고, 12월 개시되는 '더 제네시스 토크' 후원과 내년 4월 개관 예정 신관 내부의 '제네시스 갤러리', 개관 갈라 후원 등을 포함한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LACMA는 15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으로, 다문화·도시 기반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기관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가 LACMA의 신관 개관과 함께 LA를 넘어 세계 문화지형 변화에 기여할 새로운 아트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되어 영광"이라며 "제네시스와 LACMA가 공통된 비전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제네시스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 전략의 세 번째 축이다. 제네시스는 2024년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출범시키며 세계적 작가 이불·제프리 깁슨의 설치 작품을 후원했고, 올해 9월에는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Walk the House'를 지원하며 유럽 문화권과의 접점을 넓혔다.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미술관과 연속적이고 장기적인 협업 구조를 확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는 대규모 광고가 아닌, 일관된 문화 활동이 오랜 기간 축적되면서 형성된다"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미술관 후원은 단순 홍보를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쌓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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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뉴욕·런던·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주요 문화 도시에서 '예술을 매개로 한 브랜드 확장'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추진해 온 '아트 경영'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정체성과 결합해 단순한 미술관과 작가 등의 후원을 넘어 문화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할까지 확대되는 구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시대에서는 브랜드에 따른 차별화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할 이유가 있어야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결국 헤리티지로 승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제조업을 넘어 도시·예술·공간 경험까지 아우르는 전략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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