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배터리 개선에 실적 반등
신성장 분야 투자…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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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은 373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2.9% 증가했다. 다만 2024년 3분기(4429억원)와 비교하면 15.7%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조7300억원, 영업이익 1조3339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10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0.4%, 13.8% 증가했다. 지주회사 LG의 연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전자 계열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끊고 흑자로 돌아섰다. OLED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 회복과 원가 구조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전장(VS) 사업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6889억원을 거두며 실적 안정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계열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효율화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 계열에서는 글로벌 기초소재 업황 부진이 이어졌으나 LG화학이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 사업을 앞세워 3분기 매출 11조1962억원, 영업이익 6797억원을 내며 방어에 나섰다.
통신·서비스 계열에서도 성장 흐름이 확인됐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AI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3분기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D&O, LG경영개발원, LG스포츠 등도 레저·F&B, 교육·스포츠 사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지분법 이익은 22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크게 늘었는데,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과 LG CNS·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이 모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보탬이 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LG는 최근 7개년 평균 기준 별도 조정순이익의 약 67%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했다. 이미 보유 중이던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1.9%는 지난 9월 소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2.0%도 2026년까지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는 실적 회복과 동시에 AI·바이오·클린테크 등 신성장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고성능 추론 특화 모델 '엑사원 딥'과 엑사원 3.0·3.5 등을 선보이며 그룹의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AI·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업과 펀드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계열사 실적 개선과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AI와 신성장 사업을 축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