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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운송부터 수험생 수송까지…분주한 하루 보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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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11. 13. 18:01

경찰, 경비·교통 인력 2만여 명 투입해 지원
새벽부터 근무…입실 지원에 교통통제·순찰
순찰차에서 내리는 수험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순찰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경찰이 수험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관련 업무에 배정된 일선 경찰들의 일과는 오전 4시께부터 시작됐다. 지역 상황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장비 착용 등 준비시간까지 고려하면 오전 3시 정도에는 출근해 숨가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경찰들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수능 시험지 운송 경호다. 수험생들에게 배부될 시험지를 보안을 유지한 채 입실시간 전 안전하게 각 시험장으로 운송하기 위해 경찰차 1대에 경찰관 2명이 배정돼 철통 경호를 했다.

오전 6시 30분 입실가능시간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시험장과 인근 관리에 돌입해 전쟁과도 같은 업무의 연속이다. 경찰은 이날 9000여 명의 경비인력을 동원해 상황 관리에 나섰다.

우선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 정문에 경찰관 2명을 배치했다. 물밀듯이 시험장으로 밀려드는 수험생들과 응원을 나온 학부모들, 수험생 모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또 수험생들의 입실 지원에도 나서 시험장으로의 이동이 어렵거나 지각할 상황에 처한 수험생들을 경찰이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수송하기도 했다.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두고 온 경우 경찰이 이를 대신 전달해 주기도 했다.

이 시간대에는 시험장 반경 2km 내 주요 도로들에서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경찰은 이날 교통경찰 2532명, 지역경찰 2470명, 기동대 859명 등 경찰관 5861명과 모범운전자 등 4614명의 지원인력을 합해 모두 1만475명을 투입해 주변 교통 관리에 나섰다. 순찰차 772대와 지역순찰차 1139대, 싸이카 327대 등 장비 2238대도 동원됐다.

입실이 마무리된 후에도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시험장 주변을 순찰하고 주변 소음 관리를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일의 경우 특별한 날이라 각 시·도 경찰청과 경찰서, 지역 지구대·파출소에서도 지원을 나온다. 지원을 나온 경찰관들은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고, 인력을 차출했지만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지역 경찰서와 지구대 등도 바빠지는 상황"이라며 "모두가 협력해 시험이 무사히 종료될 때까지 112 연계 순찰 등을 통해 시험장 주변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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